리얼리서치코리아 조사 결과, 동맹 가입시 예상되는 중국의 태도는 ‘한국산 반도체 수입 중단’ 23.7%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미국의 주도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공급망 동맹인 ‘칩4동맹’에 대한 중국은 한국이 참여할 경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지난 18일부터 각종 중국 매체들은 ‘한국의 참여는 득보다는 실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칩4동맹’참여를 견제하는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국내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전체 생산량 절반의 반도체를 장수성 우시에서 찍어내며 수출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의 견제 속에서 국내 기업과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입장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칩4동맹’은 칩은 반도체, 4는 동맹국의 숫자로 정식 명칭은 ‘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네트워크’이다. 미국을 포함한 한국, 일본, 대만 4개국이 협업을 통해 반도체 연구개발 및 투자 방안을 확대해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형성하는 것이 목적이며, 이는 중국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견제하겠다는 미국의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이 한국의 ‘칩4동맹’ 참여를 두고 견제하면서도 양국은 중요한 무역의 동반자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는 자체 패널 3,702명을 대상으로 미국의 ‘칩4동맹’ 제안과 중국의 경고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칩4동맹 가입 시 예상되는 중국의 태도에 대해 묻자 ‘한국산 반도체 수입 중단’ (23.7%), ‘한국산 물품에 각종 페널티 부여’ (22.3%), ‘중국 내 한국 기업 압박’ (18.8%), ‘중국 내 한국 반도체 공장 퇴출’ (14.2%), ‘한국에 중국 물품 수출 중단’ (13.2%), ‘별다른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것이다’ (1.8%), ‘예상되지 않는다/잘 모르겠다’ (6%)로 조사되었다. 

이어서 만약 우리나라가 ‘칩4동맹’에 참여할 시, 우리나라 미래 반도체 산업의 예측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미국/대만/일본과의 반도체 기술·산업 협력을 통한 성장 기대’ (43.1%), ‘미국에 이용당하고 중국의 보복에 의해 손해 볼 것’ (21%), ‘중국의 보복으로 손해를 볼 것’ (11%), ‘미국에 이용당할 것’ (7.8%), ‘잘 모르겠다/예상되지 않는다’ (16.6%)로 조사되었다. 해당 조사 결과의 허용 오차는 ± 1.6%p이다.

한편, 미국이 이달 8월 말까지 참여 여부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알려 달라 요청한 상황에서 중국의 견제로 인한 ‘제2의 사드 사태’ 발생 우려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