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정치 탄압’으로 판단,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정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43.3% ‘잘한 결정이다’ 답변

(출처: 연합뉴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은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과 관련해 불구속기소 된 이재명 당대표에 대해 당헌 80조 적용하지 않기로 '만장일치' 결론을 내리며 대표직 유지를 결정했다 전했다. 이재명 대표에 현 정부의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해석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에서는 이 대표 등의 기소에 대해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당무위에 39명이 서면으로, 30명이 현장에 참석했으며, 전원이 (예외 적용에) 찬성했다 전했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 당내 계파 간 갈등은 격화되고 있다. 비명계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측근들이 어떤 결정을 내려 놓고 다른 사람들을 몰고 가는 식의 메시지를 주는 것은 민주당이 이재명을 위한 방탄 정당임을 자인하는 꼴이 돼 버린다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 유지 결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리얼리서치코리아는 자체 패널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정치 탄압’으로 판단,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정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43.3%는 ‘잘한 결정이다’ 라고 답했으며, 41.6%는 ‘잘못한 결정이다’ 라고 답했다. 15.2%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재명의 당대표 유지가 민주당의 총선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40.7%가 ‘부정적일 것’이라 답했으며, ‘긍정적일 것’(35.0%), ‘아무런 영향 없을 것’(16.2%), ‘잘 모르겠다’(8.1%) 순으로 조사되었다.

마지막으로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이 없다' 라고 한 발언에 대해 어떤 의미로 생각 되는 지를 묻는 질문에 60.2%가 ‘내부 결속을 격려하는 발언’ 이라 답했으며, 25.5%는 ‘새 체제를 염두에 둔 당무 개입 발언’이라 답했다. 남은 14.3%는 ‘잘 모르겠다’ 라고 답했다. 해당 조사 결과의 허용오차는 ±1.5%p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이러한 결정에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 대변인은 지난 16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은 이 대표의 불구속 기소 결정이 내려진 지 20여 분 만에 긴급 최고위를 소집했고, 이후 군사작전 하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오후에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속전속결로 당헌 80조 제3항을 적용했다"며 "체포동의안 부결 때 봤던 실낱 같던 민주당의 양심도 찾을 수 없었다”며 비판했다.